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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선영 칼럼

몸의 확장 _ 김수현


    김수현의 작품은 인체를 주먹밥 모양으로 뭉치거나 데칼코마니처럼 대칭형으로 펼친 풍경(bodyscape)
을 보여준다. 꼭 인체의 곡선과 산등성이의 선이 비슷해서가 아니라, 풍경은 늘 인간을 떠오르게 하며, 인간
에게도 풍경이 발견되곤 한다. 그녀의 작품에는 인간과 인간을 합쳐지게 하는 힘, 밀치게 하는 힘 등이 작동
한다. 이 힘은 생물학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사회적이기도 하다. 여기에서 인간을 뭉치게 하는 힘은 긍정적인
것도 부정적인 것도 아니다. 힘(권력)은 양가적이기 때문이다. 가령 남녀가 엉켜있는 포르노그래프 같은
이미지는 외설적이기도 하고 유희적이기도 하다. 작품 속 인간들은 뭉쳐진 상태이지만 각각의 색을 유지한다.
개별적 단수로 존재하는 개인들을 묶어주는 보이지 않는 힘은 견고한 덩어리라기보다는 일시적 집합체이며,
다르게 작동하는 힘에 의해 다른 개체들과 또 다른 일시적 하나를 이룰 원소처럼 보인다. 다소 장식적으로
보이는 색깔들이 하나 속 다수를 강조한다. 대칭적으로 펼쳐진 인체 이미지는 무성생식의 이미지가 있다.
차이의 만남이 아니라, 동일증식 집단을 이루는 인간들은 코드처럼 복제된다. 기계의 법칙이 인간에게 적용될
때 기괴한 느낌이 든다. 기괴함은 병적이면서도 경이롭다. 가령 데칼코마니 같은 신체 이미지는 선천성 기형의
하나인 이중체를 떠오르게 하면서도, 야누스 같은 지혜의 알레고리로 다가온다.





http://www.daljin.com/?WS=33&BC=cv&CNO=342&DNO=6283
달진닷컴
출전; 2012 아르코 신진작가 워크숍(아르코 미술관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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